[D+82] 첫 정책 리뷰

 

오늘 첫 정책 리뷰를 했다.

기대한 만큼 긴장도 있었고, 역시나 부족한 점도 많았다.

 

내가 맡은 건 사용자의 접근 권한에 따라 화면을 다르게 보여주는 정책 설계였다.

처음 해보는 일이었고, 생각보다 고려할 게 많았다.

 

 

어디서부터 어긋났을까

 

문서를 만들 땐 나름 구조를 갖춰서 작성했다고 생각했는데, 리뷰 자리에선 이해하기 어렵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돌이켜보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

 

용어가 어려웠다.

정책 내에 사용한 단어들이 개발자나 기획자 입장에선 익숙할 수 있어도,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낯설었을 거다.

화면 자료가 없었다.

정책만 설명했고, 실제 어떤 화면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여주지 못했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머릿속에 그림이 안 그려졌을 것이다.

초기 설명이 부족했다.

어떤 배경에서 이 정책이 나왔고, 왜 필요한지 서두에서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뷰 자리에 있던 분들이 기존에 관련된 업무를 해왔던 분들이라

어느 정도 맥락을 유추하며 들어주셨다.

큰 혼란은 없었지만, 내가 채워야 할 부분은 여전히 남는다.

 

 

개선 방향

 

리뷰 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생각해봤다.

결론은 “화면 중심으로 설명하고, 정책은 보조 자료로 두자”였다.

 

정책 문서는 링크로만 제공

듣는 사람이 필요할 때 찾아볼 수 있게만 하고

설명은 실제 화면 기준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화면이 나오고, 거기엔 어떤 권한이 적용되는지 눈으로 보면서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 같다.

 

이건 사수님이 했던 방식이기도 하고, 확실히 더 직관적이라고 느꼈다.

 

정리

 

처음이라 실수도 있었고, 아쉬움도 컸지만, 오히려 덕분에 개선점이 명확해졌다.

다음번에는 더 간결하게, 더 이해하기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의 리뷰로 모든 걸 잘할 순 없다.

중요한 건 피드백을 다음에 반영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