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3 인턴일기

취업 한 지 이제 어느덧 2달하고 절반 조금 안되었다. 

다행히도 팀장님께서 계약을 연장해주시겠다고 해서 내년 3월까지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진짜 PM으로서 경력을 쌓게 된 것이다.

 

난 내가 열심히 노력해왔다고 스스로에게 떳떳하지만 지금 기회를 잡은 건 솔직히 운이 정말 컸다. 

우연찮게 맞았던 경험들, 그것들을 우연찮게 좋게 봐줬던 분들, 그리고 우연찮게 생긴 자리..

 

우연 덕분에 내가 이 자리에 왔기에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이 든다.

나랑 비슷하거나 더 노력한 사람들도 분명히 있겠지만 단순히 선택이 달랐기 때문에 길이 달라지게 된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나한테도 미안하고 이 기회를 얻으려고 했던 사람들에게도 미안하다.

 

그렇다고 완벽하게 해내려고 할 필요는 없다. 대신에 그냥 하자. 그리고 너무 힘 주지 말고 과정을 충분히 즐기자. 한때 부는 바람이듯이 나 또한 잎처럼 지나가리..

 

우연 속에 얻은 기회를 충분히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