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 15 인턴 2주차

2주차 회고록

회사 식당 뷰

PM 인턴으로서 첫 와이어프레임을 작성했다.

드디어 첫 결과물을 만들었다. 팀장님도 물론 수정할 것은 많지만 접근법은 좋다고 칭찬을 해주셨다.

 

그동안 업무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인 건 자료 조사였다. 약 2주 동안 다양한 자료를 살펴보며 배경지식을 쌓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자료조사를 하면서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는 높아갔지만 정작 내가 내놓은 산출물이 없어서 많이 고민했다.

 

그 사이에 여러 회의도 참석하고 업무에 익숙해지고, 거의 써보지도 못했던 피그마도 사용하며 적응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을 하였다. 이 과정들을 통해 PM으로서 일하면서 느낀 점은 사소한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고 빠르게 캐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감정적으로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

 

실원분들에게 받은 피드백 중 하나는 **“관심 가는 일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솔직히, 내가 지금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예전에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깊이 파고들곤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취업을 하면 모든 것이 명확해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마음 한구석이 비어 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런 감정들이 낯설지 않다는 점이 오히려 다행이다. 감정에 휩쓸린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지는 것도, 나빠지는 것도 아니다. 그저 감정일 뿐이다.


나는 해야 할 일을 묵묵히 처리하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고민보다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더 많이 걱정했다. 그러다 보니 정작 나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아마 그래서 외로움을 느꼈던 게 아닐까?

나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시선을 더 신경 쓰고 있었으니까.

 

이제는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걱정하기보다, 그냥 나다운 방식으로 살아가자.

그것이 결국 나를 찾는 길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