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 단순히 정보만 얻는 게 아니라,
그 책을 쓴 사람이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도 느껴지고,
그 사람이 쌓아온 개념들이 정리되기도 하고,
어떤 건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나는 이걸 이렇게 나눠서 생각해봤다.
1. 마음가짐
마음가짐은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다.
어떻게 보면 관점이고, 신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건 일종의 렌즈다.
책에서 다루는 개념이나 정보는 이 렌즈를 통해 보여진다.
그래서 어떤 책은 같은 주제를 다루는데도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2. 배경지식
배경지식은 마음가짐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지식이나 개념이다.
이건 단순한 팩트가 아니라,
“이 사람은 이런 관점을 갖고 있으니까 이런 식으로 설명하는구나” 하는 이해의 구조다.
예를 들어서,
내가 세상에 스파게티 신이 있다고 믿는다고 해보자.
그게 마음가짐이다.
그런데 하늘에서 우박이 떨어졌다.
나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아, 스파게티 신이 화가 난 거구나.”
이게 배경지식이다.
즉, 마음가짐이 있기에 배경지식이 생긴다.
3. 노하우
노하우는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실제로 뭔가를 해보는 법이다.
실행의 방식이고, 구체적인 절차다.
앞의 예를 계속하면,
“우박이 스파게티 신의 분노라면, 그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제사를 지내야 한다”라고 할 수 있다.
그 제사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가 바로 노하우다.
정리
- 마음가짐: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 배경지식: 그 방식 위에 쌓인 개념
- 노하우: 그걸 바탕으로 실제로 뭔가를 해보는 법
책 한 권을 읽을 때 이 세 가지를 나눠서 보면
단순히 ‘좋은 글’에서 끝나지 않고
내가 쓸 수 있는 방식으로 책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