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I 따기

2년 만에 친구를 만났다.

친구는 일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필자는 취업 준비로 바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서로 상황이 안정되면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친구는 서울역 근처에서 자취하고 있었고, 필자는 수원에서 살고 있었다.
서로 거리가 떨어져 있어서 약속을 잡으려면 스마트폰을 통해 연락해야 했다.

스마트폰이 없었다면?

만약 스마트폰이 없었다면 필자는 집에서만 생활하며 바깥세상과 단절되었을지도 모른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 채, 혼자만의 세상에서 살아갔을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덕분에 항상 외부와 연결될 수 있었다.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하고, 약속을 잡을 수 있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우리는 연결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도 마찬가지다.
컴퓨터에서 동작하는 시스템들은 서로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API를 통해 마치 스마트폰처럼 연결되고 소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듯이,
한 시스템이 다른 시스템에 데이터를 요청할 때 API를 사용한다.

API의 역할을 더 쉽게 이해하려면, REST API를 예로 들어보자.

REST API는 웹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API 방식이다.
REST(Representational State Transfer)는 간단하고 직관적인 규칙을 따르며,
주로 URL(주소)를 사용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친구와 약속을 잡는 과정을 REST API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이처럼 REST API는 자원을(URL) 기준으로 요청을 보낼 수 있는 체계적인 방식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우리는 친구와 쉽게 연락할 수 없듯이,
API가 없으면 시스템들은 서로 연결될 수 없다.

예를 들어,

API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세상의 모든 서비스를 연결하고 있다.

API는 특정 시스템의 접근을 허용하거나, 거부할 수도 있다.
즉, 시스템 간의 관계를 설정하는 보안 장치 역할도 한다.

이 점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도 비슷하다.
예를 들어, 친구가 길을 가다가 마음에 드는 사람을 발견하고 번호를 물어봤다고 해보자.
하지만 상대방이 API의 보안 정책처럼 "403 Forbidden(접근 거부)"을 반환한다면?

친구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건… CORS 정책 때문이야…!"

이처럼 API는 단순히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뿐만 아니라,
특정 요청을 허용하거나 거부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API는 스마트폰처럼 우리와 시스템을 연결하는 다리이다.
우리는 REST API를 통해 시스템 간 데이터를 요청하고, 전달하고, 갱신하며 소통할 수 있다.

"API가 없다면 세상은 지금처럼 연결될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친구와 연락하듯이,
시스템들도 API를 통해 끊임없이 대화하고 있다.

그리고 때로는…
거절당하기도 한다. 😢

이제 API가 무엇인지, 그리고 REST API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AP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세상을 연결하는 핵심 요소다.
오늘도 우리는 API 덕분에 더 편리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